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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공간

제목[KBS라디오] 우리는 한가족 화제의 현장 '바둑교실'

작성자박아영

작성일2015-10-19

조회수 3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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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KBS라디오] 우리는 한가족 화제의 현장 '바둑교실'
작성자 박아영 작성일 2015-10-19 (조회 : 3178)
 
 
 
 
 
선생님은 바둑둘 줄 아세요?
바둑? 제가 시력을 잃기 전에도 바둑을 두지 않았어요. 둘 줄 몰라요.
아 바둑을 전혀 배우지 않으셨군요
저는 그걸 왜 하는지 이해 못해요. 하하하
저도 사실 바둑판과 바둑알을 경험한건 어릴 때 오목둘 때, 그때 였는데요.
내가 그건잘해요.
그것도 머리가 좋아야해요.
이것은 정식 바둑이 아니고, 오락의 개념으로 재밌게 하는 게임인거죠.
정식으로 배워서 하는 바둑은 조금은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 바둑을 열심히 배우는 분들이 있어서 찾아가봤습니다.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바둑교실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바둑교실을 진행하는 곳이 많지 않아요. 지난 9월부터 바둑교실을 진행하면서, 시각장애인들의 여가활동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시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관계자에게 들어보시죠.
 
바둑이 솔직히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건 아시잖아요? 사고력도 높아지고, 보는 눈, 공간력, 지각능력, 판단력이 넓어지거든요. 그래서 그런 기회를 통해서 시각장애분들이 자기개발을 넘어서서 자존감 형성 같은걸 하길 원하고 있구요. 더불어 바둑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사람과 함께 하는거잖아요? 그래서 다른사람과의 소통, 따뜻한 소통을 기반으로 폭도 넓어지고 활동력이 넓어져서 건전한 문화생활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한국생산기술원과 같이 바둑판 제작을 했어요. 원래는 나무판으로 되어있는 바둑판이 있는데, 그건 줄을 만져 파악하기 힘들고, 바둑판 꽂는 것도 힘들고, 나무라서 무거운점이 있었어요. 그래서 휴대하기 힘들었죠. 근데 이번에 개발한 것은 플라스틱이라 가볍고, 양각이라서 손으로 감지하기 용이하고 꽂는 것도 편리해요. 저희가 이번에 제작을 해서 더 많은 시각장애인분들에게 보급이 돼서 정말 그 분들이
저희가 바둑교실을 처음에 열 때, 자기개발이나 그런 것이 목표였는데 하다보니까 이분들이 오시는 것만 해도 좋아하시고 여러사람들과 함께 교육끝나고도 남아서 본인들끼리 어울리시는게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오셔서 따뜻한 시간을 공유하는 것만 해도 좋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바둑교실을 잘 운영하기 위해서 또 관련 단체에서 지원도 해주셨구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즐겁게 하고 있고, 바둑을 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을 수가 있거든요. 바둑의 효과적인 부분 외에도 다른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소통을 하면서 따뜻함이 느껴지기 때문에 바둑하면서 문화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보실 수 있지요.
 
그럼 바둑교실 운영을 어떻게 하나요?
 
만약 정안인이 대상이라면 강의용 바둑판을 보여주면서 할텐데요. 여기서는 각자의 바둑판에서 설명을 하고 만져보게 하고, 또 설명대로 따라서 해보게 하고 이런식으로 뭔가 조금 더 직접 체험을 해보게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시간 강의를 하고 한시간은 문제를 풀어보는 식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 시간에 열심히 지도하고 계신 분은 박재한 강사님이신데요. 다양한 곳에서 바둑을 지도하고 있는 바둑전문강사입니다. 그런데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세요. 그래서 앞이 안보이는 분들을 대상으로 바둑을 지도하는거라 나름의 방법과 방식을 고심해서 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박재한 강사를 함께 만나보시죠.
 
 
안보이니까 일일이 한사람한사람 손을 만져주면서 위치를 설명해주고 얘기해줘야지만이 할 수가 있어요. 강의용 바둑판이 없이 직접 1대1로 손으로 하고 있어요.
힘들지않으세요?
힘들긴 하죠. 안보이시니까 일단은 말을 보통때보다 4~5배정도 더 해야해요. 그런 어려움이 좀 있습니다. 근데 한 50수에서 이상을 외우시는 분이 있는데요. 두 분은 그전에 하셨던 분들이고 네 분은 처음하시는 분들인데 그 중에 한 분이 50수 정도 외우실 수 있더라구요.
 
강사입장이다보니까 본인이 지도를 하는 만큼 발전되는 실력을 볼 때 보람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지금 1대1로 손으로 만지게끔 하면서 바둑을 배우게 하고 있는데요. 사람마다 수준이 달라서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바둑판, 바둑알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다르죠. 앞서서 말씀드린것처럼 바둑판을 손으로 느끼게끔 양각이 새겨져있어서,
촉감으로 선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구요.
 
바둑알이 또 움직이면 안되잖아요.
그래서 꽂을 수 있게 되어있어요.
정안인이 사용하는 바둑판이면 손으로 더듬다가 다 뒤집어 질수가 있거든요.
 
바둑알도 어떤 것이 검은돌이고 하얀돌인지 파악이 안되서, 시각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바둑을 둘 수 있도록 다 양각이 되어 있어요.
흑돌과 흰돌을 구별하기 위해서 흑돌위에는 점이 약간 튀어나와 있어요. 점을 만지게 되면 이게 흑돌이구나 이런걸 알게 되는 겁니다.
그럼 정수진 리포터도 가신 김에 배우신게 있어요?
저는 바둑이 진짜 어렵더라구요. 제가 처음갔으니까 초보자의 기초인 셈인데, 용어자체도 이게 뭐지... 생소하고 낯설었어요. 제가 갔을 때는 바둑기법중에서 ‘먹여치기’라는 것을 배웠는데 이 방법에 대해서 하나씩 하나씩 배워봤습니다. 저는 용어를 들어도 모르겠고 말씀하실 때 규칙이 나와도 뭔지 모르겠고 하나도 모르지만 시각장애인들이 강사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아~ 이런 깨달음을 느끼는 리액션을 하면서 따라하며 배우는 모습이었습니다. 그현장으로 가보시지요.
 
 
먹여치기는 우리가 배운 2가지가 합쳐져요. 그게 먹여치기가 됩니다. 자 대충 간단한 모양으로 만들어 놓구요. 단수만 생각하시면 되요. 지금 흑이 둘 차례죠? 상단에 있는 백을 찾아야 되는데. 흑과 백이 같아요. 한번 흑을 탈출 한번 시켜볼게요. 흑돌하나 집으세요. 상변에 있는 돌 활로를 한 번 도망가볼까요? 좌측으로. 도망갔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럼 백은 어쩔까요? 당연히 막겠죠?
 
 
저는 들어도 무슨소린지 모르겠는데.
전 현장에서 봐도 모르겠어요.
바둑을 아는 분들은 보면서 하는거지만 이분들은 바둑판을 외운 상태에서 상대방이 어떤 수를 놨는지 파악하면서 해야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을 요해요.
 
 
지금배우는 분들중에는 바둑을 아예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고, 실명전에 뒀다가 실명 후에 힘들어서 못뒀었다. 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이번에 복지관에 바둑교실이 생긴다는 얘기가 있어서 행복해하면서 신청하셨다고 해요.
 
어려운점들을 들어보시죠.
 
저는 예전부터 바둑을 배우고 싶었어요. 기회가 없었는데 주변에 바둑하시는 분들도 없었고, 이제 교실이 있단 걸 알고 어떻게든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바둑판이 넓다는게 좋아요. 넓으니까... 돌이 이제 놓으면 많아지잖아요. 돌 개수가 많아지니까 그걸 이제 계속 놓으면서 전체적으로 그려져야되는데 아직 그게 잘 안되가지구요.
 
오목만 해봐가지고 정확하게 잘 몰랐는데 관심이 있었는데 기회가 돼서 신청했어요. 생각보다 쉬울 줄 알았는데 어렵더라구요. 처음 접해보고 개념을 아예모르니까. 해 놓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조금 어렵네요.
 
복지관에서 진행하는거 참여하는거에요. 다른데서는 집에서는 주로 두고 예전에는 많이 했어요.
그때 그 기억을 가지고 하고 계세요? 네
지금 바둑판이 잘 안보여서 금도 안보이고, 그래서 좀 아무래도 많이 불편해요. 그래도 복지관에서 우리들한테 좋게 바둑둘 수 있게끔 바둑알이 안착이 잘 되도록, 우리가 더듬어도 흐트러지지 않고 줄도 안보이니까 더듬어도 안그러잖아요. 잘 해놨지.
 
 
처음 배우시는 분들은 그 뭐든지 처음배우면 다 어렵잖아요. 그래서 어려움들을 겪고 있는거고, 또 중도에 실명하신 분은 예전에는 정안인들이 하는 것을 할 수 있었는데 시력이 안좋아지다보니까 하고 싶었던 바둑을 두지 못했는데, 이번에 이렇게 복지관에 와서 시각장애인들을 위해서 바둑판과 바둑알을 사용할 수 있어서 그게 참 좋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사실 어려운점이 있기는 하지만 배울때만큼은 정말 바둑에만 집중하면서 열심히 배우고 하나라도 알아가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뭔가 배우다가 힘들면 금방 포기하는 편인데요. 지금 바둑두는 분들은 어렵긴 하지만 바둑에 매력을 느끼고 있고, 하고자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배우려고 하고 계세요. 출석을 열심히 하고 계시구요.
바둑을 배우면서 느끼는 점들도 듣고 왔습니다.
 
 
뭐 어려운점이 넓다고 했잖아요. 아까. 그거를 하나씩 이제 알아가는게 저는 매력인 것 같아요. 아 배우고 나서 오래도록 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력상승. 하하하
일단 생각을 많이 하게 되니까. 다른 고민이나 잡생각이 없어진다고 생각해요. 관련 책들을 좀 많이 제작을 했으면 교육도 중요하지만, 부수적인 교재가 필요하다 생각해요. 많이 제작되면 혼자 공부할 수 있으니까요.
 
할 수 있는게 늘어나니까. 이런 프로그램 처음 봐서 신청하고 하는데 의미가 있는거 같아요. 다음에도 기회가 많이 있으면, 여러사람이 모여서 바둑을 두는데 의미가 있구 보람도 있고,
 
좋은 점은 우리가 살아가다보면은 다른 일도 있고 큰도움이 되요. 두뇌도 회전이 잘되고요. 기억력도 좋아지고. 이걸 많이 개발해서 전국적으로 바둑교실이 열렸으면 좋겠어요. 더 나아가서는 우리가 비장애인이랑도 대결을 할 수 있었으면 더 좋겠어요.
 
바둑을 둔다는게 혼자두는게 아니잖아요. 상대편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같이한다는 것, 소통한다는게 의미가 있는거죠. 마지막에 말씀하신분이 비장애인, 그니까 정안인과 같이 두고싶다는 바람을 가지셨는데, 이렇게 바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정안인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수도 있는거구요. 여러모로 바둑이 좋은 의미가 많습니다.
그리고요 이분들이 빠질 수 없는 의미가 있는데요. 출석률이 당연히 더 좋아야 많은 걸 배우고 더 열심히 하게 되잖아요? 출석률이 높을 때는 복지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바둑판과 바둑알을 드릴 수 있는 혜택의 기회도 주어진다고 합니다.
 
그니까 재미가 있으니까 책도 좀 만들어줬음 좋겠다.
 
그럼 집에서 혼자 책보면서 방법을 연구할 수 있는거죠.
 
배울때만 아는거 같은데 이러다가 집에가면 잊어버리니까
그런 기회도 만들어주시겠죠?
 
그러니까요.
더 좋은 환경이 됬으면 좋겠는데요. 이 시각장애인들이 집에서도 혼자 연습할 수 있게 교재라던지 도구도 마련이 잘 되있다면 더 재밌게 바둑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복지관 측에서도 원하시는 분들에 한해서는 바둑판과 바둑알을 연습할 수 있게 대여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지원이 있다보니까 시각장애인도 열심히 배우고 있는데요.
수업시간이 끝나고 나서도 연습을 한시간이상을 한다고 해요.
 
실제 대국은 안했나요?
 
대국, 하죠. 이것도 해야 재미가 느껴지기 때문에. 이 강의 끝나고 서로 대국하는 시간에도 무슨 바둑대회에 나가는 것처럼 진중하게 하신다고 해요. 그 대국하는 현장 안내해드릴게요.
 
 
자 흑을 어디에다가 그렇죠. 한번 더 나가서,
 
끝나겠어요~
 
흑하고 왔습니다. 이걸 또 어떻게 해야되나요.
 
항시 상대가 뒀으면 내돌이랑 상대돌이랑 위험한가 아닌가 가까운가, 상대는 여기에 왜 뒀을까 생각하면서 이용하고 연결하고, 아니면 공격하고.
 
지금 상대 어디다가 두는지 아세요?
네
어디에 두는데요?
여기요.
그렇죠. 여기에 붙어있는 흑돌이 어디에요? 그렇죠. 연결해야죠. 끊어지면 죽으니까.
 
상대편이 어디에 놨나 계속 파악을 하고 계시는데요. 더 좋은 수를 놓고 싶으니까 계속 고민을 하시는거죠.
 
사실은 그게 정서불안이에요. 도움이 안되고 상대방은 신경쓰인다고. 젊잖게 둬야되. 바둑알 만지지말고,
 
그래야 어디에 있는지 알죠 선생님 하하하
 
그렇게 서로 생각을 하면서 바둑을 두는 건데요. 수업이 한시반부터 세시반까진데요.
사실 두시간 안에 많은 걸 배우기란 쉽지가 않을 거에요. 참여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더해져야 나중에 바둑을 즐기면서 할 수 있을텐데요. 바둑이 두뇌개발이나 판단력같은 사고력 향상 같이 좋은 점이 많으니까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재한 강사에게 효과를 들어보고 왔습니다.
 
 
시각장애인이 바둑뒀을 때 좋은점은 일단 자기만의 세상에서 좀 탈피할 수 있고 동료들하고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취미가 있으면 되는데 그런게 조금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다른 것도 많지만. 앉아서 차분히 생각하면서 둘 수 있는 것이 바둑이니까요. 그런게 좀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뇌회전도 좋아질 것 같아요. 바둑은 두뇌회전이 잘 되야지 안그럼 두기 힘드니까. 안보이시는 분들이 이거 다하려면 바둑한판이 다 끝나려면 200수정도인데 상대편이랑 제가 둔거까지 외워야되니까 손으로 감지하고,
 
여러 가지로 바둑의 좋은 점이 있기 때문에 많은 시각장애인이 바둑을 두면서 취미생활도 하고 다른 분들과 함께 만나는 장도 가지고 여가생활도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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