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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이 사는 세상

희망공간 시각장애인이 사는 세상
게시물 내용
제목 재활의 날개를 피다. 시각장애인 볼링 동호회 ‘이글스’
작성자 박아영 작성일 2016-03-10 오전 11:12:13 (조회 : 2368)
블라인드 이야기
<그들이 사는 세상>
 
재활의 날개를 피다. 시각장애인 볼링 동호회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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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 나이스!”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한 한 볼링장에는 하이파이브를 하며 경쾌하게 웃고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들의 등에 써있는 글자 ‘EAGLES’.
독수리처럼 몸과 마음이 높게 비상하고자 하는 그들, 시각장애인 볼링 동호회 이글스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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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장을 들어서자마자 5개의 레일을 차지하고 번갈아 볼링을 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글스가 생긴지 이제 14년째, 현재 20여명의 회원이 속해있는 장수 동호회이다. 이글스는 매주 월요일 낮에 모여 2시간 정도 경기를 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회원뿐만 아니라, 인천과 경기에 사는 회원들도 먼 거리를 달려 꼬박꼬박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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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볼링은 B1, B2, B3로 나뉘는데 B1은 전맹 선수. B2, B3는 저시력의 정도에 따라 나뉘게 된다. 저시력인 회원들은 어느 정도 형태가 보이기 때문에 볼링 공을 굴리는데 크게 문제가 없다. 다만 쓰러지지 않은 핀의 위치는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거나 볼링장에 설치된 화면을 보고 파악한다. 이글스에서 자원봉사를 한 지 10년이 된 한 봉사자는 “1,2,6번이 남았어요라며 핀의 위치를 일러준다.
 
자원봉사자가 2명뿐이기 때문에 일일이 위치를 일러주기는 버겁죠. 하지만 다행히 지금 이용하는 볼링장은 화면에 핀의 위치가 떠서 회원들이 보고 파악을 해요. 아니면 회원들이 망원경으로 보고 확인을 하죠.”
 
 
다른 자원봉사자는 볼링장 귀퉁이에서 쇠파이프 조립을 시작한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단지 쇠파이프로 보이는 이것은 가이드레일이다. 전맹 선수들은 이 가이드레일을 잡고 곧게 스텝을 밟아 볼링공을 굴린다. 사물의 형태를 구별할 수 없는 전맹 시각장애인이 볼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필수 아이템이다. 현재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양현경(, 47) 선수 또한 가이드레일을 이용하여 볼링 연습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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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때 B1(전맹)선수들은 안대를 끼고 진행하기 때문에 연습도 안대를 낀 상태로 해요. 가이드레일을 잡고 스텝을 밟지만 볼링공을 굴리는 순간에는 가이드레일에서 손을 떼지 않으면 경고를 받아요. 그렇기 때문에 동호회에서도 맹연습을 하죠.”
 
또 옆 레인에서 줄곧 스트라이크를 날리고 1개 남은 난감한 스페어까지 처리해버리는 회원은 작년 5월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텐핀볼링부문에서 금메달을 4개나 차지한 고영배(, 49)선수이다. 고영배 선수는 본인의 볼링연습뿐만 아니라 다른 회원까지 직접 지도해주는 열정을 보였다.
 
볼링을 시작한지 20여년이 된 윤여철 회장은 볼링의 매력을 같이라고 말한다.
볼링을 하는데 있어 큰 공간이 필요하지도 않고, 크게 제약이 없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건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같이 하기에 더 즐거운 것이 볼링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대외적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시각장애인들은 필히 말한다. ‘도전하라고. 윤 회장 또한, “시작도 하기 전에 안보이는데 볼링을 어떻게 해?’라고 지레 겁먹지 않았으면 해요. 함께 배운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볼링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만들어진 시각장애인 볼링 동호회 이글스. 그들에게 앞으로의 소망을 묻자 모두 입을 맞춘 것처럼 하나같이 이렇게 말한다.
이글스 회원들 모두 건강하게 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취미뿐만 아니라 재활로도 볼링은 참 좋은 스포츠입니다. 시각장애인 볼링이 더욱 더 활성화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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