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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이 사는 세상

희망공간 시각장애인이 사는 세상
게시물 내용
제목 마음으로 커피를 즐기는 시각장애인 바리스타
작성자 박아영 작성일 2015-05-06 오전 11:16:17 (조회 : 2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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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커피를 즐기는 시각장애인 바리스타
 

시각장애인은 정안인과 달리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극히 한정적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누구보다 더 많이 노력하여 하고 싶은 직업을 찾고, ‘이런 일도 할 수 있었어?’ 라는 놀라움의 찬사를 받는 시각장애인도 적지 않다.
 
이번에 만나본 그들은 현대인들의 하루 중 빠지면 섭섭한 커피를 만드는 시각장애인 바리스타이다. 시각장애인이 요리도 할 수 있고, 대중교통도 혼자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등대>에서 소개하여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복잡해 보이는 커피머신에서 커피를 내리고 우유를 스팀으로 뜨겁게 데우는 일이 가능한 것일까? 궁금하다면, 그들의 손에서 탄생하는 커피 향을 맡으며 따라오길 바란다.
 
그녀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관악구 봉천동의 카페모아’. 시각장애인 바리스타가 있는 카페로 유명한 곳이다. 하루 2교대로 정안인 1명과 시각장애인 1명씩 근무하는 이 카페에서는, 정안인으로 보이는 매니저가 계산을 하고 시각장애인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약간은 긴장한 상태로 커피를 제조중인 유수희(, 32, 시각장애 6) 바리스타는 자격증을 취득한지 5개월이 된 신입 바리스타이다. 그녀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중도 실명한 여성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바리스타 교육을 4개월 동안 받고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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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리스타 자격증은 시각장애인이나 정안인이나 같은 조건에서 시험을 치른다. 실기시험은 차이 없이 보고, 필기는 확대문자나 답안 마킹 시에 보조 감독에게 부탁하는 정도는 가능하다.
카페가 한창 바쁠 시간에는 빨리 제조해야하는 부담감에 조바심이 날 때도 있다고 한다. 유수희 바리스타는 매니저님이 빨리 빨리 하는 것 보다 호흡이 중요한 것이니 천천히 해도 괜찮다고 다독여주시고, 손님들도 제조가 늦어져도 다 이해해주시니 괜찮아요.”라며 안도의 미소를 보인다.
 
윤혜원(24, 시각장애 1) 바리스타는 커피를 제조할 때 시력을 대신해 소리와 감에 의존한다고 한다.
우유를 스팀으로 데울 때는 소리로 가늠을 하고, 나머지는 감으로 판단하는 편이에요.”
 
그녀는 시각장애인 바리스타로서 경력 5년이란 시간이 그 어떤 누구보다 몇 배를 노력해 이뤄낸 꿈이기에 자신의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가 남다르다고 한다.
보통 카페 바리스타나 알바생이 할 수 있는 실수도 자주해요. 주문이 잘못 나갈 때도 있고, ‘맛있게 드세요.’맛있게 가세요.’라고 잘못 말한 적도 있어요.”라며 민망한 듯 웃는다.
 
그녀는 시각이 불편하다는 것이 남들과 조금 다를 뿐, 나쁜 것은 아니잖아요. 일반인이 바라보는 인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처럼 시각장애인도 스스로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의 잠재력을 찾아서 증폭시키고, 자격지심이 아니라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렇게 시각장애인들의 직업 선택의 폭이 점점 넓혀져 그들의 삶의 질이 더 윤택해지고, 향상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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