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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복 Zoom-in

희망공간 한시복 Z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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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각장애대학생의 꿈과 설렘을 안은 캠퍼스보행
작성자 박아영 작성일 2015-05-06 오전 11:04:10 (조회 : 1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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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교에 합격해 입학을 준비하느라 연 초부터 분주하게 보낸 대학생들. 시각장애 대학생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해 떨리기도 하고, 어떤 친구들을 사귀고, 전공 수업은 어떨지 기대되는 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가보지 않은 낯선 장소에서 흰지팡이 하나만을 의지해 강의실을 찾고, 학생회관을 찾아가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죠. 대학을 가기 전의 기대감보다는 새로운 곳을 파악하는 것이 시각장애대학생들에겐 가장 큰 걱정일 것입니다.
 
그런 시각장애대학생들을 도와주기위해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매년 초 캠퍼스보행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캠퍼스보행은 2006년도에 처음 시작을 해서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였는데요. 2007년부터는 삼성화재의 후원을 받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대학교의 장애학생지원센터나, 개인의 신청을 통하여 수시와 정시에 합격한 학생의 학교로 찾아가 함께 캠퍼스 환경을 파악하여 혼자서도 어렵지 않게 생활하도록 도와주고 있는데요. 전맹인 학생은 이틀에 걸쳐서 보행훈련을 하고, 저시력인 학생들은 하루에 5시간 정도 자신이 생활하게 될 강의실, 기숙사, 식당 등을 미리 보행연습하게 됩니다.
 
캠퍼스의 풋풋함도 느낄 겸 지난 2, 건국대학교에 입학을 앞두고 있는 3명의 신입대학생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대학교에 도착하면 캠퍼스의 지형과 교내 건물의 위치를 촉각지도로 인지하게 한 후, 강의실 도서관 식당 등 주요시설의 위치와 구조 그리고 이동 경로를 실제로 보행하며 공간적인 배열을 몸에 익힐 수 있도록 일대일로 지도합니다.
 
촉각지도를 만져볼까요? 아까 이곳이 어디라고 했죠? 학생회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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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촉각지도에 찍힌 점자를 읽으며 자신이 다니게 될 학과건물의 명칭을 익힙니다. 어느 정도 지형을 숙지했다면, 재활교사와 함께 캠퍼스보행 훈련을 시작하게 됩니다.
 
건국대학교 행정학과에 합격한 한재희(, 20, 시력장애 1) 학생은 학생회관에서 행정학과가 있는 건물까지 가는 훈련을 하였습니다.
 
학생회관을 기점으로 점자유도블럭을 따라 직진해 계단을 내려오면 자동차 소리가 들릴거에요. 들리죠? 어느 방향으로 자동차소리가 들려요?”
오른쪽에서 자동차소리가 들려요.”
이게 단서에요. 자동차소리를 듣고 방향을 파악하면 되요. 오른쪽에서 소리가 들리도록 방향을 잡고 선 다음 횡단보도를 건너면 되요.”
전맹인 한재희 군은 낯선 곳에서의 훈련이 익숙하지 않아 혼동하는 모습을 보이며 약간 주춤했지만 재활교사의 응원과 반복적인 훈련에 자신감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영학과에 합격한 김한솔(, 23, 시각장애 1) 학생은 지하철을 이용하여 통학하기 때문에 지하철역에서부터 학생회관, 경영관까지 이동하는 보행훈련을 실시하였는데요.
퍼스보행 전 학생들의 욕구를 미리 파악해 훈련 루트를 짜고 촉각지도를 만드는 것도 재활교사의 몫입니다. 시각장애학생이라고 해서 다 안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 실명원인이나 보이는 정도를 파악해 훈련을 달리합니다. 김군은 저시력이기 때문에 흰지팡이 보행과 함께 잔존시력을 갖고 코스보행을 하는 훈련도 함께 하였습니다.
 
학생식당에서도 훈련은 계속 되는데요. 기준점을 잡아서 식당에 배식구나 퇴식구, 테이블을 미리 파악한 뒤에 벽면을 따라가면서 보행연습을 하게 됩니다.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가장 몰리는 장소가 학생식당이기 때문에,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늘 앉는 자리를 정해야 합니다.
 
보행교사의 역할은 이뿐만 아니라 학생과 함께 해당 학과 사무실과 담당 교수실을 찾아 학업에 대한 상담을 받게도 하고, 장애학생지원센터를 방문해 편의시설 보완에 대한 조언과 장애학생지원 혜택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김군은 건국대학교에서 장애인 학생들의 수강신청날짜를 하루 먼저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뻐했습니다.
하루 종일 진행된 캠퍼스보행을 마친 김군은 대학 캠퍼스가 낯선 곳이라 두려움이 많았는데 캠퍼스보행을 받고나니 학교생활에 두려움이 사라진 것 같아요.”라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렇게 캠퍼스보행은 매년 초 실시되고 있습니다. 2015년도에는 총 11개 대학교, 27명의 학생에게 캠퍼스보행을 실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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