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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이 사는 세상

희망공간 시각장애인이 사는 세상
게시물 내용
제목 시각장애인의 든든한 서포터즈, 안내견 박사 유석종
작성자 박아영 작성일 2015-05-06 오전 11:59:14 (조회 :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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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누굴까? 재활교사? 활동보조인? 가족? 모두 정답은 아니다. 시각장애인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다름아닌 같은 장애를 가진 시각장애인이 아닐까? 아무리 그들의 불편함과 고통을 안다고 해도 온전히 그들이 되지 않는 한 그들의 마음을 100%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번 기분 좋은 만남의 주인공은 그들을 이해하는 든든한 서포터즈,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의 유석종(, 34) 대리다. 목소리 훈남이라고도 불리는 그를 만나러 함께 가보자.
 
Q. 안녕하세요. 대리님. 먼저 안내견 학교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 일단 저는 용인에 위치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9년째 근무하고 있는 유석종 대리입니다. 안내견학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재활기관입니다. 안내견을 훈련시켜 시각장애인에게 분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죠. 안내견을 통해서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보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거죠. 하지만 그보다 우선시 되는 것은 시각장애인이 안내견을 키움으로 인해 스스로의 역할 의식을 갖게 해주는 곳이라는 의미가 조금 더 커요. 장애가 있다는 것 자체가 주인의식이 결여될 수 있는 상황하고 맞물려 있기 때문이죠.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하기만 하고, 자기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상황에서 누군가를 돌볼 수 있는 상황이 생긴다면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생겨 역할 의식을 생기게 도와주는 거죠.
 
Q. 안내견학교에 입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일단 추천을 받아서 특채로 입사를 하게 됐어요. 제가 오기 전까지 시각장애인 직원이 없었기 때문에, 시각장애인과 안내견학교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시각장애인의 입장도 고려할 수 있으면서 안내견학교의 입장까지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고, 그 사람이 제가 된거죠.
 
Q. 주로 하는 업무는 어떤 것이 있나요?
제가 맡고 있는 업무는 상담과 홍보인데요. 상담은 안내견을 분양받으려는 시각장애인들과 퍼피워킹을 신청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퍼피워킹은 안내견이 생후 7주부터 1년까지 자원봉사자 가정에서 키워지는 것을 말하는데요. 퍼피워킹이나 기타 봉사를 하시는 자원봉사자가 1년에 평균 백여명이 필요한데, 이 분들이 자원봉사를 하시는데 적합한 분인지 인터뷰를 통해 선별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외부에 나가서 안내견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한 홍보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Q. 안내견이 되는 과정과 분양 조건이 궁금합니다.
일단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종견과 모견을 번식해 강아지가 태어나면, 생후 7주부터 1년까지 퍼피워킹을 합니다. 그 후 6개월 정도 훈련을 하고 안내견으로 적합하다 판단이 되면 시각장애인에게 분양을 하죠.
2살부터 본격적으로 안내견 활동을 시작하고, 대략 10살에 은퇴를 하게 됩니다. 은퇴를 하면 시각장애인에게는 대기하고 있던 다른 안내견이 분양되고, 기존 안내견은 일반 정안인 가정으로 보내져 남은 여생을 지내게 됩니다.
안내견 분양은 신체적으로는 전맹이 아니더라도 안내견 분양이 가능합니다. 저시력도 단독보행이 불편할 정도로 시력이 안 좋은 분들이 많으시니까요. , 흰지팡이 보행이 가능해야 합니다.
 
정서적으로는 본인 스스로가 장애에 대해 부정적이고, 연약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분양은 불가능해요. ‘난 안내견에게 도움만 받겠어라는 마인드는 부적합하죠. 안내견이 보행에 있어 도움을 주는 것은 맞지만 근본적으로 안내견도 보살핌을 받아야하는 존재이기 때문이죠. 누군가의 주인이 되기 아직 부족하다는 판단이 들면 탈락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역할을 봅니다. ‘집 앞 슈퍼마켓을 가기 위해 안내견에게 도움을 받고 싶어요와 같은 이유는 분양 사유가 안됩니다. 정기적으로 사회에서 역할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분양을 하고 있습니다.
 
 
 
Q.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예전보다 좋아진 상태인데요. 외국의 사회적 인식과 차이점이 있나요?
우리나라에서 안내견을 모르는 분들은 이제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안내견을 대하는 사회의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시각장애인이 안내견과 함께 어딘가를 갈 때 자신의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해야 된다는 것이에요. 이제는 안내견을 몰라서 문제가 되지 않아요. 안내견인지는 알겠는데 안내견도 개 아니냐. 개니까 안된다의식이 아직 많이 살아있죠. 외국은 그래도 안내견과 개를 동일 시 하지 않아요. 아직 우리나라는 안내견도 싫다라는 의견에 대해 그럴 수 있다라고 받아들이는 인식 자체가 아직 남아있는 것이죠. 심지어 장애인복지법 제 40조이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공공장소, 숙박시설 등에 출입할 때 정당한 사유없이 거부해서는 안 되며, 이를 어길 때에는 과태료를 부가하도록 명시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법이 있어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외국은 법이 없어도 상식적으로 받아드리죠. 법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씁쓸한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것이 권익이고 존중 해줘야하는 사회, 그것이 외국과 우리나라의 차이인 것 같아요.
 
Q. 안내견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저희를 이해해 주세요라는 말은 하지 않아요. ‘동물원 우리 속에 있는 사자를 이해해보세요라고 한다고 해서 제가 사자가 되지 않는 한 100%이해를 하지 못해요. 사자가 아니기 때문이죠. 한 가지 부탁은 드리고 싶어요. 고정관념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식당에 안내견이 오면 어머, 식당에 개가 왔어.’라는 생각보다 식당에 개가 왜 왔을까?’라고 생각을 한다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살짝 고정관념을 깨고 다른 방향으로 돌아보면 어떠한 문제건, 삶이건 넉넉한 여유가 생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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