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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이 사는 세상

희망공간 시각장애인이 사는 세상
게시물 내용
제목 시각장애인들의 특별한 영화 관람
작성자 박아영 작성일 2014-12-22 오후 4:32:58 (조회 : 3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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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판타지? 멜로? 스릴러? 가족들과 혹은 연인과 함께 즐겨보는 영화!
1년의 365일, 영화관에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그 이유는 대형 스크린이 영화의 웅장한 배경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최첨단 사운드가 현장감을 더해주기도 하지만, 많은 관객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보는 영화가 훨씬 재미있기 때문이다. 이에 영화관으로 많은 시각장애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비장애인들은 ‘시각장애인들이 영화를 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과는 다르게, 조금은 특별하게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의 특별한 영화 관람에 대해 지금부터 알아보자.
 
 
해설이 있는 배리어프리 영화
 
우리에게는 쉽고 익숙한 영화 관람.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쉽지만은 않은 문화생활이다.
시각장애인들이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기에는 제한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에 시각장애인들은 ‘화면해설영화’를 통해 영화를 관람한다.
화면해설영화란, 화면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화에 음성 해설을 삽입한 영화를 말한다. ‘장애인이 영화를 볼 수 없는 장벽을 허물자’라는 의미에서 ‘배리어 프리 영화’라고도 부른다.
예를 들어, 영화 화면에 남자와 여자가 말없이 걸어가는 장면이 있다고 하자. 시각장애인은 소리 없이 진행되는 장면을 이해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장면에, ‘키가 큰 남자와 그보다 어깨정도 키의 여자가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천천히 걸어간다’는 식으로 해설을 입혀 시각장애인이 화면의 상황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소리가 없는 배경이나 액션, 그리고 이해를 도와야 할 필요가 있는 장면마다 이러한 화면해설이 삽입된다.
이처럼 화면해설은 시각장애인들이 장면을 이해할 수 있게 감정까지 살려 진행되는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해야 하기 때문에 10분의 장면을 작업하기 위해서 최소 4시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또한 화면해설 내레이션이 대사나 음악 등과 겹쳐 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운드 디자인까지 작업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영화관람
 
최근에는 개봉된 영화 중 화면해설영화로 제작되는 영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본 기관에서도 ‘소리영화’라는 화면해설영화를 제작해 점자도서관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에게 대출하고 있다. 소리영화는 영화 저작권 등의 문제로 영화의 화면은 제외하고 화면해설 오디오만으로 제작한 영화다.
기존의 화면해설영화가 국내 영화에만 국한돼 제작되고 있다면, 소리영화는 국내 영화뿐만 아니라 해외 영화도 전문 성우들의 더빙으로 만들어 시각장애인들의 영화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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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국내외 영화 153편이 제작되었으며, 시각장애인들이 녹음테이프나 CD 형태로 대출받아 이용하거나, ARS(02-440-5252, 5262), 인터넷 소리책(www.sori.or.kr)을 통해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찾아가는 이동영화관’을 운영하여 시각장애 기관을 방문해 소리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영화제작배급사인 CJ CGV도 영화진흥위원회, CJ E&M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한국농아인협회와 협력하여 ‘장애인 영화 관람 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 영화 관람 데이’는 2012년 4월을 시작으로 ‘광해’, ‘베를린’, ‘고령화가족’, ‘늑대소년’, ‘감시자들’ 등 국내 최신 흥행작들을 상영해 2013년 올해까지 1만 6천명이 넘는 시각 및 청각장애인들에게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해 왔다. 전국 주요 CGV 17개 극장에서 매월 셋째 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주 3회 상영하고 있다.
실제로 ‘장애인 영화 관람 데이’에 참여해 화면해설영화를 보는 재미에 푹 빠진 시각장애인들은 영화를 주제로 가족들과 친구들과 대화할 수 있는 공감대가 생겨서 즐거움이 더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장벽 없는’ 문화 즐기기
 
문화를 향유할 권리는 인간의 기본권 중 하나로 시각장애인들에게도 동등한 삶을 사는 지표 중 하나이다.
문화가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지만, 시각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는 많지 않다. 시각장애인들이 문화생활을 하기에 환경적 요소가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배리어(barrier, 장벽) 프리(free, 자유), ‘장애물 없는 세상 만들기’로 고령자나 장애인들의 사회생활에 장애가 되는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허물어 모두가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자는 캠페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이 캠페인은 건축물, 영화, 대중교통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진행되고 있다. 배리어 프리는 장애인들이 궁극적으로 소망하는 세상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들 사이를 막고 있는 장벽은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이해와 관심이 커지는 것에 비례하여 허물어지게 된다. 그 시간이 조금 더 앞당겨지도록 우리 함께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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