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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이 사는 세상

소통공간 시각장애인이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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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끊임없이 자신의 꿈을 향해가는 공무원 천성은 씨
작성자 박아영 작성일 2021-01-07 오후 2:05:55 (조회 : 51)

 

끊임없이 자신의 꿈을 향해가는 공무원 천성은 씨

 

전국에 장애인 공무원은 2018년 기준으로 4,967명입니다. 그중 시각장애인 공무원은 591명입니다. 고용 안정과 좋은 근로환경으로 인해 공무원을 준비하는 시각장애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 공무원들 중, 서울의 종로구청에서 근무하는 천성은 씨(남, 29세, 전맹)을 만나봤습니다.

 

대개 중도실명이 되면 충격과 좌절로 인해 사회에 다시 나오기까지 소요기간이 평균 10년이나 된다고 합니다. 천성은 씨도 18살에 교통사고로 실명이 된 후 좌절하여 집 밖을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시는 사용할 일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입던 옷이며 신발이며 자신의 물품을 친구들에게 줘버렸습니다.

그렇게 1년여 동안 집안에 갇힌 듯 살다가 문득 허송세월을 보내던 자신이 답답해졌습니다.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본 복지관에 문을 두드렸고, 상담 후 기초재활훈련을 받았습니다. 당시 그는 어머니와 단 둘이 생활하였고, 기초생활수급자로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습니다. 돈을 벌어야했습니다. 

 

재활훈련을 수료하자마자 텔레마케터를 시작했습니다. 안마를 배우면 더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주변의 조언에 안마를 배웠지만, 안마업에 종사해보니 적성에 맞지 않았습니다.

안마를 그만두고 ‘엔비전스’라는 회사에 취업을 했습니다. ‘어둠 속의 대화’라는 주제로 장애인식개선사업을 하는 사회적 기업이었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시각장애인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며 시각장애인의 불편함을 체험하게 하는 사업을 하는 곳입니다. 일상에서는 항상 도움만 받는 입장이었는데, 그 곳에서는 도움을 주는 주체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일에는 만족했지만 보다 안정적인 평생직장을 갈망하던 그는, 공무원이 되기로 맘을 정하고 도전 끝에 종로구청에 임용되는 기쁨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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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은 씨는 구청 자원봉사센터에서 봉사처와 자원봉사자를 연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팀에서 알아주고 시행되었을 때, 큰 행복을 느꼈다고 합니다. 

또, 자신의 책임 하에 업무를 수행하면서 자존감이 커졌고, 새로운 소망도 움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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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소망은 장애인식개선 강사를 하는 것입니다. 본인이 장애인 당사자이기에 비장애인 강사들보다 많은 것을 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개선해야 할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많다고 느꼈기 때문이죠. 

어느 날은 에스컬레이터를 거꾸로 타고 있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 큰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더욱 확고해졌다고 합니다.

퇴직 후에는 자그마한 와인 바를 차리는 것이 최종 소망이라고 합니다. 

 

그의 와인 바에서 소소한 이야기를 하며 와인 한잔 하는 날이 온다면, 그 날은 행복한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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