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Family site

소통공간 서브이미지

한시복 Zoom-in

소통공간 한시복 Zoom-in
게시물 내용
제목 사랑가득 영양만점, 시각장애인 가정 밑반찬 지원 서비스
작성자 박아영 작성일 2019-12-09 오후 2:55:07 (조회 : 403)
 사랑가득 영양만점
  시각장애인 밑반찬 지원 서비스


"물 더 넣을까?"   "통에 배추 꽉 찼어."

 문 너머로 시끌벅적하게 웃으며 대화를 주고받는 소리와 배경음처럼 들리는 칼질 소리에 열고 들어간 그곳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배추를 썰며 재가시각장애인 가정에 전해줄 밑반찬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호흡이 척척 맞는 모습이 한두 번 같이 해본 것이 아니라는 듯 익숙하게 손을 움직입니다.

본문이미지

계절에 따라 생산되는 제철 채소를 이용해 담글 오늘의 계절 김치는 바로 담백하고 산뜻한 배추겉절이입니다. 준비해둔 식자재를 다듬고, 먹기 좋게 자른 후 씻고, 양념장을 만들고, 무치는 과정이 어떻게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많은 양을 준비하는 것은 체력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입니다.

하지만, 대량의 반찬을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자 모두 힘들다는 기색 하나 없이 즐겁게 요리에 임합니다. 그 모습에 어떻게 이리 밝은 모습으로 봉사를 하는지 궁금하여 물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자원봉사자 이희영(가명) 씨는 장애인 분들이 할 수 없는 것을 대신해준다는 게 어렵다거나 큰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도울 수 있다니 기분이 좋잖아요.”라며 쑥스럽다는 듯 웃어 보이시며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뿌듯함을 내비치셨습니다


이렇게 누군가를 위해 정성을 담아 만든 밑반찬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2주마다 재가시각장애인 가정에 전달됩니다. 가사와 경제적 부담으로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힘든 재가시각장애인에게 계절 김치와 밑반찬을 직접 조리한 후 찾아가 나누어 드림으로써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것인데요. 오늘의 밑반찬을 기다리고 있을 재가시각장애인을 위해 맛있게 만든 밑반찬을 차에 가득 싣고 발 빠르게 움직여 보았습니다.

본문이미지

첫 번째로 찾아간 재가시각장애인 가정은 혼자 생계를 이어오다 5년 전부터 지원서비스를 받기 시작한 이재호(가명) 씨입니다. 그는 혼자 살다 보니 음식을 해 먹는 것도 쉽지 않고, 경제적 부담 때문에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다 보니 몸이 점점 안 좋아졌다고 회상한 후, “요즘은 복지관에서 지원해주는 건강한 반찬 덕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그런지 건강도 좋아진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비장애인도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는 것이 힘들어 간편 식품이 많이 나오는 요즘, 시각장애인은 비시각장애인보다 시간과 노력이 몇 배는 들어가야 식사 준비를 할 수 있어 결국 인스턴트로 생활을 유지하게 된 시각장애인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러한 식생활이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이어져 식사를 거르는 경우도 자주 생기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독거 재가시각장애인 모두가 이러한 모습일까요?



 본문이미지

두 번째로 방문한 재가시각장애인 가정은 이영희(가명) 씨로, 그녀는 복지관의 지원을 받기 이전부터 직접 요리를 하며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해 왔습니다. 장을 보는 것부터 시작한 모든 것을 모두 스스로 한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혼자 잘해오고 있는 그녀를 우리는 왜 지원을 하는 것일까요?

 

그녀의 하루하루는 바쁘게 흘러갑니다. 집 안 청소, 빨래, 식사 준비 등 집안일을 하고 나면 이미 하루는 다 끝나가고 맙니다. 비장애인에게는 반나절이면 하는 것들이 그녀에게는 하루를 다 바쳐야 하는 일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밑반찬 지원은 식생활을 영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삶에 여유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주기도 합니다.


식생활 지원 사업을 6년 동안 이끌어온 본 복지관의 지역사회팀 차형훈 팀장은 시각장애인도 기본적인 재활훈련과 주변의 도움을 주어져 다양한 경험이 축적되면 자립이 가능하여 건강한 식생활을 영위해 갈 수 있다면서, “돌봄이 필요한 시각장애인 가정에 건강한 식생활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함께 노력해 갈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이렇게 재가시각장애인 가정마다 이유는 다르지만, 따뜻한 관심과 작은 도움의 손길만으로 그들의 삶은 변화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우리 사회에서 모두가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지내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비장애인 여러분의 이해와 관심이 시각장애인 이웃의 삶을 변화시키는 한걸음이 되어 다 함께 행복해지는 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주위에는 누가 살고 있습니까? 소통하는 이웃의 시작은 인사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