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Family site

후원 & 봉사 서브이미지

나눔 이야기

후원 & 봉사 나눔 이야기
게시물 내용
제목 육점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드는 점역봉사자 문명애 씨
작성자 박아영 작성일 2017-03-24 오후 2:08:25 (조회 : 1114)

육점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드는 

점역봉사자 문명애 씨


크기변환_IMG_1118.JPG



도 레 미~
시각장애인은 시각능력이 떨어지는 대신 보상감각인 청각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소리’라는 매개체가 생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횡단보도에서도 안내 음성을 듣고 길을 건너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도 소리를 듣고 사용합니다. 그러다보니 음악이 취미가 되고 재능이 되는 시각장애인이 많습니다. Isn't She Lovely로 유명한 음악천재 스티비원더, 팝페라가수인 안드레아 보첼리, 피아니스트 레이찰스 등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전문적인 음악가가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선 악보가 꼭 필요합니다. 음표 말고도 박자, 빠르기, 도돌이표 등 복잡한 기호들을 정확히 파악해야 완벽한 연주가 나오기 때문이죠. 음악가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악보. 시각장애인 음악가들은 어떻게 악보를 볼까요? 책을 점자로 읽는 것처럼 악보도 점자로 읽게 됩니다. 물론 소리를 듣고 그대로 외워서 연주하는 음악가도 있지만, 대부분은 점자로 악보를 읽어 외운 뒤 연주합니다. 점자악보를 읽어 연주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 악보를 점역하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예전에는 음악 전문 점역사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이나 일본에서 구하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해요. 지금도 전체 점역사 수에 비해 음악점역사는 현저히 적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일정에 무리없이 점자악보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건 뒤에서 묵묵히 노력해주시는 음악점역자원봉사자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저희 복지관에는 현재 5명의 음악점역봉사자분들이 계신데요. 그 중 작년에 185시간 봉사로 ‘올해의 자원봉사자상’을 수상하신 문명애 봉사자를 만나보시죠.


크기변환_IMG_1105.JPG

크기변환_IMG_1109.JPG



문명애 봉사자가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점역봉사를 시작한 것은 2015년입니다. 하지만 점역봉사를 이 때 처음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제대로 다시 배운 건 2015년도가 맞지만 사실 1985년쯤 일을 잠깐 쉴 때 였을꺼에요. 그때 시각장애 유관기관에서 한글이랑 영어, 음악 점역봉사를 조금 했었죠. 그 뒤로 다시 취업이 돼서 30년 동안 못하다가 퇴직한 뒤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봉사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죠.”
그녀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교육을 통해 기초를 다졌습니다. 한글점역교육을 마무리하고 수학, 영어, 음악 중 1개를 배우는 심화과정에서 음악을 선택했다고 하는데요. 어렸을 때 피아노를 배웠던 기억을 더듬어 배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피아노는 전공할 정도의 전문 실력은 아니지만 악보를 보고 좀 칠 수 있는 정도에요. 보통 1주일에 1곡정도 점역하죠. 집에서 점역한 뒤, 복지관에서 담당 선생님과 틀린 부분을 체크해요. 횟수가 누적되다보니 실력도 늘고 있죠. 오답노트 쓰고 계속 보면 공부도 잘해진다고 하잖아요. 호호호”

악보점역은 보통 시각장애인 하트체임버오케스트라의 악보와 성가악보를 맡아서 합니다. “오케스트라 악보를 점역한다고 하면 ‘다들 복잡하고 어려운거 아냐?’라고 말하시는데 그렇지 않아요! 플루트면 플루트 악보 따로, 피아노면 피아노 악보 따로 점역하기 때문에 오히려 쉬운 편이죠.” 



크기변환_IMG_1136.JPG



그녀는 자원봉사를 하는 자신이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말합니다.
“얼마나 좋아요. 퇴직하고 나서 나이가 있는데도 누굴 위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메리트 아닌가요? 아이들한테도 떳떳하게 말해줄 수 있어요. ‘나중에 너희도 엄마처럼 살아라.’ 할 수 있는 한 오래오래 하고 싶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