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복 ZOOM IN>
손잡고 걸어요~♪ 건강걷기활동
| ||
지난 2015년,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시는 시각장애인분들께는 건강에 대해 한 번 더 돌아보고 챙길 수 있는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바로 재가복지팀에서 운영한 ‘건강걷기활동’ 프로그램 때문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걷기라는 신체활동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건강을 유지하고 동행인과 함께 걷는 과정에서의 관계형성을 통해 정서적 지지를 얻는 기회를 갖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상반기에 4번, 하반기에 6번 총 10번의 건강걷기활동이 있었는데요. 산책도 혼자하면 심심하기 때문에 자원봉사자와 1대1 매칭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냥 걷기만 하느냐? 그건 아니죠! 아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강동구대사증후군관리센터의 운동사가 매 회 나오셔서 스트레칭을 직접 지도하셨고, 건강걷기 첫 회와 마지막 회에는 건강검진을 실시해 몸의 변화를 수치상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용자들의 큰 만족도를 불러일으킨 건강걷기 2015 마지막 활동을 따라가 보시죠.
 |
지난 11월 6일, 건강걷기 활동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건강 걷기 전과 후, 몸의 변화를 검진으로 확인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시각장애인 이용자들은 총 10회, 올림픽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여러 장소에서 약 2시간동안의 운동을 통해 얼마나 변했을까요? 전날부터 검진을 위해 물 한 방울도 안 마신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대사증후군관리센터 직원 분들이 꼼꼼하게 검진에 힘써주셨습니다.
 |
꾸준히 프로그램에 참석해주신 시각장애인분들은 대부분 살이 많이 빠지셨다고 하는데요. 물론 체력도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김삼순 이용자는 “처음 건강걷기 때 뒤쳐져서 중도 포기를 했었는데, 지금은 내가 제일 앞에서 리드해요! 내 자신도 뿌듯해”라며 좋아진 체력에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검진이 끝나고 영양사가 준비한 건강도시락까지 준비되었습니다. 건강과 맛까지 챙긴 도시락에 이용자들의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매일 집에서도 이렇게 챙겨먹어야지 안 아픈데 말이죠. 그치요?”
 |
식사를 끝내고 고덕천으로 건강걷기를 가기 전, 맨손체조를 하며 신체의 온도를 높입니다. 운동 전 준비운동을 해야지 다치지 않는 것은 이제 기본 상식이죠? 조정희 운동사는 “단순히 걷기활동만 하는 것이 아니고 매회 다양한 맨손 운동방법을 알려드려서 집에서도 가벼운 스트레칭이 가능하도록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자세를 보여드리면서 할 수 없어서 일일이 자원봉사자가 함께 자세를 체크해줬는데, 지금은 숙달되셔서 수월합니다.”라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2015년 마지막 활동을 기념 삼아 강동구대사증후군관리센터에서 시각장애인 이용자에게 라텍스밴드를 기념품으로 선물했습니다. 건강걷기 활동이 없는 겨울 내 이용자분들이 집에서도 라텍스밴드를 이용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것이었는데요. 그 마음이 전달된 걸 까요? 이용자 여러분 모두 더 열심히 맨손체조를 배우시는 모습이었습니다. 한 이용자는 “라텍스 밴드라는 게 생소하긴 하지만 운동사 선생님이 알려주니 집에서 배운 대로 잘 해봐야겠다.”며 약속을 하셨습니다.
 |
올해도 건강걷기활동은 쭉 이어집니다. 작년 만족도 조사를 토대로 격주간 진행되었던 활동을 1주에 1번씩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또 걷기 장소를 복잡하더라도 서울숲, 남산, 서울대공원에 가보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있어 시즌 중 1번은 시내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새 시즌 건강걷기활동이 시작될 때 이용자 분들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또 찾아뵙길 기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