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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도전! JLPT 합격을 위하여! 니혼고PT

시각장애인은 여러 어학 중에서 일본어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어와 어순이 비슷하고, 일본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어 친숙하기 때문이죠. 

일본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체계적인 학습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입증 받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일본어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시험이 있는데, 바로 ‘JLPT’입니다. 본 복지관의 학습지원센터는 올해 시각장애인의 ‘JLPT’ 4급 시험 준비를 지원하는 ‘니혼고 PT’ 프로그램을 개설하였습니다. 프로그램명의 니혼고는 '일본어'를 

의미하며, PT는 ‘퍼스널 트레이닝’의 약자입니다.

‘니혼고 PT’는 기본 이상의 일본어 실력을 지닌 시각장애인들의 시험 합격에 도움이 되는 학습을 위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위권 대학의 합격을 위해 족집게 과외를 시켜주는 것처럼 말이죠.

“아무리 일본어를 잘한다고 해도 시험에서 나오는 단어와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단어가 다르기 때문에 함께 단어를 공부하고, 문제풀이를 통해 예습과 복습을 반복해요. 마지막 수업에는 모의고사를 보고 있습니다.”

‘JLPT’는 장애유형별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편의를 지원합니다. 전맹은 점자 시험지로, 저시력인은 확대문자로 볼 수 있습니다. 대필로 답안 제출도 가능합니다. 

시험 시간은 정안인보다 1.3~1.7배 주어집니다.

니혼고 PT 1기 수강생인 김기수(남, 46세) 씨는 월등한 일본어 실력을 갖고 있는 수재입니다. 하지만 실명이 된 이후에 JLPT 시험을 보고 싶어도 점자에 익숙하지 

않아서 선뜻 시험을 볼 용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전맹이기 때문에 점자로 시험을 봐야했어요. 일본어 실력이 있어도 점자가 익숙하지 않아 상당히 어려웠죠. 실제로 시험 볼 때 점자 읽는 속도가 좀 느려서 시간이 

부족했어요. 강사 선생님이 예상문제도 알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니혼고 PT 담당자인 김나영 팀장은 “1기에는 학습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많이 신청해주셨다면, 2기에는 일본어 교정사가 많이 신청하셨어요. 일본어 교정사의 

일본어 실력을 향상시키면 교정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프로그램 목표 중 하나가 직무지원이었습니다. 2기에 일본어 교정사들이 많이 합격한다면, 프로그램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JLPT 시험은 1년 2회 시행됩니다. 일본 시행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 세계의 1회당 수험자 수는 60여만 명에 이르고, 그중 시각장애인은 3~40명 수준이라고 합니다. 통계로 볼 때 국내 시각장애인 수험 인원 또한 매우 미미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시각장애인의 일본어 학습 환경과 여건이 열악하기에 빚어지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니혼고 PT’와 같은 학습 지원 프로그램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복지관, 학교, 단체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곳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일본어 학습이 체계적으로 지원된다면 보다 많은 인원이 도전하고 목표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예상 합격률을 묻는 질문에 금지혜 강사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아마 다 합격하실거에요. 기본적으로 일본어를 잘 하시기도 하지만, 결석 없이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셨어요. 점자 공부도 열심히 하셨으니 까요.” 

  8월 말, 좋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3명의 수험생들이 모두 ‘JLPT’ 4급에 합격했습니다. ‘나 4급 붙었어!’라고 말하면 성취감과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고 말하던 양영모 이용자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일본어는 물론이거니와 본인에게 

어려웠던 점자 실력을 ‘JLPT’ 합격으로 입증하고 싶다던 김기수 이용자에게도 큰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세 분 모두 합격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