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땅밴드는 2019년도에 시작하여 2023년까지 5년간 진행된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 기획 당시 음악에 관심이 있는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학원에서 악기를 배울 수는 있지만 모여서 함께 음악을 하는 곳이 없어 몽땅밴드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처음 학생들을 모집하고 1년간 악기를 배웠습니다. 맹연습한 밴드의 연주를 선보이고자 "자 이제 함께 모여 공연해보자!" 하는 와중 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나 2년간 휴식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가 잠잠해진 2021년, 몽땅밴드는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공연도 진행해보고, 레코딩 실습 등 다양한 활동을 했으며, 유튜브를 통해 EBS '할 수 있다고' 측에서 섭외 요청이 들어와 방송 출연도 했습니다. 2022년부터는 원래 의도했던 합주와 공연 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에 치이던 아이들이 격주 토요일마다 같은 취미와 관심사를 가진 또래 친구들을 만나 마음껏 수다 떨고, 함께 노래 부르고 악기 연주하는 등 취미활동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5년간 같은 멤버가 함께 하다 보니 아이들끼리 매우 친해지기도 하였으며, 그룹 안에서 본인에게 맡겨진 역할을 수행하면서 자기 주도성과 자신감이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몽땅밴드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가며 한결 밝아진 아이들이 되었습니다.
작년 연말에 몽땅밴드의 마지막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50명의 관객 앞에서 자신감 가득한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공연을 마친 아이들은 아쉬움과 후련함이 공존하는 마음으로 저마다의 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합주라는 게 간단하게 모여서 연주만 하는 건 줄 알았지만, 그 이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밴드원들과 얘기하며 다양하게 교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5년 정도 밴드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처음에는 기타 연주가 어색하고 어려웠지만, 계속해서 연주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같이 활동한 밴드원과 담당자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프로그램을 시작할 당시 초등학생이던 아이들이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되어,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몽땅밴드 프로그램을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몽땅밴드 친구들! 앞으로 꽃길만 걷길 바라! 그동안 몽땅밴드를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