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소통의 공간, 그 안의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과 슈리우스
유튜브는 동영상 공유 매체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담아내고, 광고수익도 창출합니다.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여 관리하는 회사가 생길 정도로 붐이 일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들도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먹방부터 취미생활, 여행, 인형뽑기, 요리, 장애인식개선 등 여러 주제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죠.
이 붐 속에서 시각장애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두 분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주제는 다르지만 목적은 같은 두 분을 만나보시죠.


시각장애인 유튜버 김필우 씨(남, 37세)가 운영하는 채널은 <신과함께 슈리우스>입니다.
장애인 특수학교인 서울정민학교의 교사인
그는 운동화 리뷰에 관한 주제로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어린시절 IMF를 겪은 그는 운동화를 구매하고 싶어도 비싼 가격 탓에
투정조차 부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취업 후 돈을 벌 수 있는 나이가 되어
’어렸을 때 못 가졌던 신발을 사자‘라는 생각으로 수집하다보니
어느새 작은 방이 운동화로 가득 차버렸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운동화에 대해
본인만 알고 있는 것이 아까웠던 그는, 글로 써볼까 고민도 했지만 글 솜씨가 없었다고 합니다.
투정조차 부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취업 후 돈을 벌 수 있는 나이가 되어
’어렸을 때 못 가졌던 신발을 사자‘라는 생각으로 수집하다보니
어느새 작은 방이 운동화로 가득 차버렸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운동화에 대해
본인만 알고 있는 것이 아까웠던 그는, 글로 써볼까 고민도 했지만 글 솜씨가 없었다고 합니다.
“다른 방법을 찾다가 유튜브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직업이 교사인데도 말을 조리 있게 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터라, 말하는 연습도 할 겸 영상으로 마음을 정했죠.”


그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목적은 시각장애인도 똑같이 신발을 모으는 취미도 있고 육아도 하며
비시각장애인과 다른 삶을 살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장애인식개선도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하는데요.
“처음에는 ‘어떤 댓글들이 달릴까’ 걱정했었죠. 리뷰영상을 계속 올리다보니,
지금은 착화감에 대한 문의 댓글이 달리니까 제 컨텐츠가 인정받는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영상 편집은 프로그램으로 하는데, 화면읽기프로그램으로도 듣고 확대경도 사용하면서
하고 있어요. 이미지나 효과, 자막 삽입은 아직 많이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착화감에 대한 문의 댓글이 달리니까 제 컨텐츠가 인정받는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영상 편집은 프로그램으로 하는데, 화면읽기프로그램으로도 듣고 확대경도 사용하면서
하고 있어요. 이미지나 효과, 자막 삽입은 아직 많이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시각장애인 유튜버 김한솔 씨(남, 27세)는 <원샷 한솔>이라는
채널을 통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장애인이 왜곡되어 비춰지는 것들이 많게 느껴져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유로운 주제들로 장애인의 일상들을 왜곡 없이 보여주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어느 날 장애인권동아리 친구들과 ‘어떤 장애인이 제일 힘들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했는데,
다들 ‘나는 아니지~’라고 답했어요. 그런데 장애인 당사자들과 달리, 비장애인들의 대부분
‘지체장애인이 더 힘들 거야‘, ’시각장애인이 더 힘들지 않을까?‘라고 무작정 판단을 해버리잖아요.
그 점이 굉장히 속상했어요. 우리에겐 특별하고 대단한 것이 아닌데,
그렇게 치부해버리는 것이 억울했죠.”

그의 유튜브엔 시각장애인이 동대문에서 옷 쇼핑하기, 시각장애인이 손톱 깎는 법 등 비장애인이
궁금해할만한 주제가 많다고 합니다. 영상 효과도 다른 시각장애인 유튜버에 비해 화려합니다.
“편집은 혼자하기 어려워 친구가 도와줍니다. 누군가 편집을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면
‘좋은 친구를 사귀면 된다.’라고 말하죠. 그 친구에게 고마운 점이 많아요.”

불가능하다는 편견은 이제 버려질 때가 되었습니다. 시각장애인도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삶과 일상이 유튜브와 같은 매체를 통해 계속 공유된다면
제아무리 단단한 편견이라도 낙숫물이 바위 쪼개버리듯 결국에는 부숴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