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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최사라·길라 “국가대표 쌍둥이입니다”
작성자 박아영 작성일 2019-02-26 (조회 : 64)

최사라·길라 “국가대표 쌍둥이입니다”
정두리 기자 승인 2019.02.15 13:05 댓글 0 기사공유하기
장애인동계체전 나란히 금·동 두 개씩… “성격은 달라도 목표는 패럴림픽 같아요”

“기록 얼마나 나왔어요? 우리 둘이 차이는 얼마나 나요?”

제16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알파인스키 경기를 막 마친 최사라(16, 서울특별시)·최길라(16, 전라남도) 자매는 서로의 경기 기록을 확인하기 바빴다.

지난 14일 진행된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 시각장애 부문에서는 최사라 선수의 최종 기록은 1분32초80(1차 44초98, 2차 47초82)으로 1위에, 최길라 선수는 최종 기록은 1분 35초 85(1차 46초50, 2차 49초35)로 3위를 기록했다.

앞선 지난 13일 회전에서 최사라 선수는 최종 기록 1분54초43(1차 57초69, 2차 56초74)로 1위를, 최길라 선수는 최종 기록 2분2초56(1차 1분1초54, 2차 1분1초2)로 3위를 차지했다.


언니인 최사라 선수가 금메달 2개, 최길라 선수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두 선수는 서로에게 “잘했다.”고 격려하는 동료이자, “언제든 순위는 바뀔 수 있다.”고 견제하는 경쟁자다.

같은 날 태어나 같은 날 알파인스키를 시작한 쌍둥이 자매는, 나란히 국가대표가 돼 패럴림픽을 꿈꾸고 있다.

‘보고싶다고 전화하는 단짝’ 또는 ‘기록부터 확인하는 라이벌’

처음에는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는 엄마의 당부로 다섯 살이 되던 해 두 자매는 수영을 시작했었다.

알파인스키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 초 장애인스키캠프에 우연한 기회에 참가하게 되면서였다.

시각장애 선수인 두 자매는 가이드가 앞서 방향을 잡아준다. 소리에 의존해 가파른 슬로프를 내려오는 알파인스키가 두렵기도 했지만, 곧 스릴과 재미로 다가왔다.

이들의 재능이 두각을 나타내며 신인 선수팀에 발탁돼 본격적인 알파인스키 선수 생활이 시작됐다. 그리고 2018-2019시즌, 둘은 나란히 국가대표가 됐다.

최사라 선수는 “혼자 운동하면 힘들고 외로울 수 있는데, 길라와 같이하면 의지가 되고, 늘 옆에서 경쟁할 수도 있어 좋다.”고 자랑했다.

최길라 선수 역시 “대회가 있는 날이면 서로 잘하자고 응원하고, 둘 중 한명은 꼭 1등을 하자고 약속한다.”며 동료애를 자신했다.

쌍둥이 자매는 항상 붙어 다닌다. 집에서도 같은 방을 쓰고, 훈련이나 대회에 나가도 한 방을 쓴다. 학교에도 같이 가고 어디든 함께한다.

지난 대회에 두 선수가 각각 서울과 강원으로 소속팀을 달리해 출전하면서 훈련 과정에서 다른 숙소를 쓴 적이 있었다. 당시 최사라·길라 선수는 보고싶다며 서로 전화 할 정도로 애틋했다.

다만 경쟁에서는 양보가 없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두 종목 모두 1위로 앞선 최사라 선수는 “내 장점은 자세가 잘 잡혀 있다는 것이고, 길라가 이 부분에 더 노력한다면 기록을 금방 따라올 것.”이라고 견제했고, 최길라 선수는 “전과 비교해 기록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다음에는 꼭 사라를 이기겠다.”며 다짐했다.

2018-2019 시즌 첫 국가대표가 되다

경쟁과 응원으로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는 두 자매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열여섯 국가대표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되며 지난해 1월 중국 전지훈련으로 국가대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미 신인팀으로 핀란드, 노르웨이, 캐나다, 프랑스 등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국제 오픈대회에 출전하며 입상도 해왔다. 하지만 국가대표로의 첫 발은 남달랐다.

최사라 선수는 “국가대표가 되니 나라를 대표한다는 생각에 떨렸다.”며 “더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고, 힘든 훈련도 이겨낼 수 있게 됐다.”는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다만 국가대표 생활을 시작하며 딱 하나,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두 자매에게 학교생활과 친구의 대한 빈자리는 늘 아쉬움이다.

동계체전이 진행되던 지난 14일은 최사라·길라 선수가 입학할 정신여자고등학교의 OT가 있던 날이었다. 당장 오는 27일부터 다시 전지훈련을 출발하면 3월 입학식 참석도 하지 못할 예정이다.

최사라 선수는 “친구들을 처음 만나는 자리인데 아쉬움이 있기는 하다.”며 “그래도 국가대표니까 감수할 부분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로 2022년 베이징동계패럴림픽을 향해 출발선에 선 최사라 최길라 선수. 둘은 서로를 의지해 목표를 이루겠다는 다짐을 단단히 했다.


최사라 선수는 “앞으로 훈련을 더 열심히 해 패럴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지도자와 가이드가 잘 이끌어 주고, 최대한의 내 노력을 더해 꼭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최길라 선수는 “김연아 선수처럼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하는 한편 “유명한 사람이 돼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도 표현했다.

이경희 가이드 “성격은 반대, 선수의 태도로는 둘 다 완벽”

한편 ‘쌍둥이 국가대표’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말하는 장점은 ‘선수의 태도’다.

처음 알파인선수를 시작하던 때부터 최사라 선수의 가이드로 함께하며 두 자매를 4년 여 간 지켜봐온 이경희 가이드(서울특별시).

이경희 가이드가 최사라·길라 선수에 대해 처음으로 꺼낸 말은 “모습은 닮았지만 성격은 반대.”라는 것이었다.

먼저 최사라 선수에 대해 “내성적이지만 파이팅이 필요할 때는 힘을 낸다. 지적사항을 들을 때면 스스로 다시 생각하고 훈련해 반드시 고쳐낸다.”고 설명했고, 최길라 선수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긍정적인 모습이 좋다. 열심히 하려는 모습과 경기 결과를 떠나 자신감이 있어 힘이 난다.”고 평가했다.

이어 “둘의 성격이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태도로 훈련에 임하느냐.”라며 “다른 성격이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 하나 만큼은 뛰어나고,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라고 칭찬했다.

특히 함께 하는 선수 생활이 무엇보다 강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덧붙였다.

이경희 가이드는 “사라와 길라가 처음 수영을 할 때는 길라가 앞섰는데, 알파인스키에서는 사라가 앞서고 있다. 서로 경쟁을 하다 보니 동시에 경기력이 향상되는 강점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재미를 느끼며 열심히 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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