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Family site

알림공간 서브이미지

언론속 복지관

알림 공간 언론속 복지관
게시물 내용
제목 [매일경제]소일거리로 시작했다 28년째…책 녹음 봉사는 이제 나의 삶
작성자 박아영 작성일 2018-09-12 (조회 : 46)



 소일거리로 시작했다 28년째…책 녹음 봉사는 이제 나의 삶

서울시 복지상 대상 김정숙 씨
시각장애인 위해 240권 녹음
김제관 기자 입력 : 2018.09.10 17:44:13 수정 : 2018.09.10 20:11:19


image_readtop_2018_570759_15365778783455197.jpg


김정숙 씨가 시각장애인을 위해 녹음 부스에서 책을 녹음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시]
책을 좋아해 출판업계에서 일하다 은퇴한 김정숙 씨(81)는 1990년 우연히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 녹음 자원봉사자를 구한다는 현수막을 보고 무료함을 달랠 겸 봉사에 나섰다. 김씨는 "처음에는 시각장애인 고충에 대해서도, 봉사활동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책 관련 일이라 시작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시각장애인들이 하얀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것만 봐도 걱정되고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봉사의 보람과 즐거움을 얘기했다.

지난 28년간 김씨가 제작에 힘을 보탠 녹음도서는 `광화문` `병자호란` 등 240권에 달한다. 도서 녹음에 쏟은 시간도 4320시간이나 됐다.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양질의 녹음도서 선정, 책 교정, 녹음 모니터링에도 꾸준히 참여해왔다. `문학기행` `길 위의 인문학` 등 시각장애인 문화 행사에서 길 안내 봉사자로도 일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김씨는 `제16회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로 10일 선정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실에서 시상식을 열어 김씨 등 10명에게 시상했다.

김씨는 녹음한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북간도`를 꼽았다. 1870년대부터 1945년 8·15 광복까지 이씨 일가 4대 모습을 담은 대하역사소설 `북간도`에는 북한 사투리가 많이 나온다. 작가 안수길 씨가 함경남도 함흥 출신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저도 함경북도 함흥 출신 실향민이어서 `북간도` 책을 녹음할 사람은 저밖에 없다는 생각에 뜻깊게 녹음 작업에 임했다"며 웃음 지었다.

김씨가 녹음한 책을 듣고 감사를 표하는 분들도 그동안 많았다. 김씨는 "아무래도 시각장애인 분들 삶이 고단할 수밖에 없을 텐데 제가 그분들에게 작은 위안을 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심사를 진행한 서울시 공적심사위원회 측은 "오랫동안 시각장애인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시각장애인 지식과 감성 함양을 위해 현재까지 헌신적으로 봉사를 지속해온 김씨의 희생정신과 배려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 분야 최우수상은 2007년부터 10년 넘게 노인 식사 수발과 이동 보조, 어린이 방과 후 학습 봉사활동 등을 이어온 강순희 씨(60)가 받았다. 강씨는 현재 한국우진학교 중증뇌병변장애 학생 돌보미와 마포 장애인종합복지관 야간순회 돌보미로 활동하고 있다.



우수상에는 노숙인, 독거노인 등 지역 내 복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자원봉사를 해온 김진문 씨(68)와 1999년부터 19년 동안 노인 대상 봉사활동을 이어온 금천구 최초 봉사단체 `그루터기`가 선정됐다.

복지종사자 분야 최우수상 수상자에는 성북 시각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저소득 중증 시각장애인 삶의 질 향상과 자립에 기여한 배진희 씨(44)가 선정됐다. 후원자 분야 최우수상은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관 관광나이트에서 어버이날 행사를 열어 매년 노인 500~600명을 초대한 장귀봉 씨(64)가 받았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뜻한 서울을 만드신 분들에게 서울시 봉사상을 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이분들과 함께 더욱 따뜻한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김제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보러가기
목록
나도 한마디
나도 한마디는 로그인 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