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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장애인신문]시각장애인도 바둑을 둘 수 있어요
작성자 박아영 작성일 2015-12-24 (조회 : 1150)
시각장애인도 바둑을 둘 수 있어요
기사입력: 2015/11/16 [15:28]  최종편집: ⓒ k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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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신선놀음이라 일컬으며 선인들이 여가로 틈틈이 즐기던 ‘바둑’이 현대에도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두뇌 계발과 인성교육에 활용되며 국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에게 있어서 바둑은 그저 생소한 놀이일 뿐이다. 이는 시각장애인계에 바둑을 접하고 배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둑을 둘 수 있는 시각장애인도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시각장애인 바둑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요인은 많지만, 그 중 하나는 ‘국산 시각장애인용 바둑판’이 없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들은 알음알음으로 ‘일본산 바둑판’을 구입해 사용해 왔으나 십수만원하는 가격에 부담이 컸다.

 

이처럼 낙후된 바둑 환경에 최근 국산 시각장애인용 바둑판이 개발되었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이 플라스틱 재질의 시각장애인용 바둑판을 개발한 것이다. 복지관은 올해 초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시각장애인용 바둑판을 설계한 후 금형을 만들어 현재 시제품을 제작한 상태다. 저시력인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바둑판의 색상도 고려해 만들었다.

 

금번에 제작된 바둑판은 괘선이 돌출되어 있어 교차선에 바둑돌을 끼어 맞추는 일본산 바둑판과는 달리, 교차점의 구멍에 바둑알을 꽂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즉, 바둑판의 교차점에 구멍을 파고, 바둑알 밑면에는 작은 핀을 만들어 바둑알의 핀을 교차점의 구멍에 꽂아 고정을 시키는 방식이다.

 

바둑판 화점의 식별을 쉽게 하기 위해 화점마다 돌기가 표기되어 있고, 바둑판 외곽선에도 화점의 위치를 가늠하게 하는 돌기가 부착되어 있다. 바둑판은 19줄 기본형으로 반접이식이다. 휴대의 편리를 위해 바둑판과 바둑알을 담을 수 있는 가방이 한 세트로 되어 있다.

 

복지관은 시각장애인 바둑의 저변 확대를 위해 향후 전국의 시각장애인 복지관 및 유관 단체, 맹학교 등에 바둑판 200여 대를 무상 보급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판매도 할 예정이다. 또한 맹학교의 방과후 교실에 바둑교실이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복지관에도 9월 7일부터 기초바둑교실을 열어 바둑 인구 확산에 이바지하였다.

 

이웃나라 일본은 1990년대 초반 9줄 바둑판을 개발 보급하면서 시각장애 바둑의 토대가 마련됐고, 95년 1회 전국바둑대회를 시작으로 2015년 현재까지 17회의 전국대회가 치러졌다. 큰 규모의 대회는 200여명의 참가자가 모여서 실력을 겨루며, 대회 결과를 통해서 30급~1급, 초단~9단의 급수를 인증한다고 한다.

 

바둑교육은 전국의 20개 맹학교, 30여 곳의 시청, 생활지원센터, 복지협회 등에서 정기적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음성인식을 통한 인터넷 대국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도 개발되는 등 일본시각장애바둑보급회를 중심으로 시각장애 바둑이 활성화되고 있다.

 

국산 시각장애인용 바둑판의 개발로 시각장애인계 바둑의 저변 확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일본의 사례처럼 바둑판 개발을 계기로 바둑교육, 바둑대회 등으로 변화하고 발전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바둑 발전을 위한 시스템 마련에 관심을 기울여 바둑이 시각장애인들의 여가활동과 정서생활에 기여하는 놀이로 성장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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