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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재 기고] 쉽고 재미있는 IT 제3화 체중, 체지방, 체수분, 골밀도까지 알려주는 똑똑한 체중계(장용전)
작성자 점자새소식 작성일 2018-06-15 오전 10:00:35 (조회 : 194)
제3화 체중, 체지방, 체수분, 골밀도까지 알려주는 똑똑한 체중계
장용전
 
  오로지 잘 먹고 사는 것만이 인생 목표였던 2000년 이전 시대와는 달리 무엇을 어떻게 잘 먹고 어디서 누구와 언제 인생을 즐길 것인지에 대해 육하원칙적으로 관심 갖기 시작한 지금은 딱 그런 시대다.
  그래서 잘 먹는 것! 체중 관리와 건강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하겠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미래 시대의 병원을 상상해 보도록 하겠다.
  의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오잉 웬 뜬금없는 소리인가 하시겠으나 감기에라도 걸리고 나면 찾는 곳이 바로 병원이다.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진단의 메커니즘은 매우 간단한데 기초검사와 문진이 그것이다. 기초검사를 먼저 할 것인지 문진을 먼저 할 것인지는 조금씩 다르겠으나 방문하여 무슨 일로 왔는가를 묻고 답함으로써 목적을 밝히고 항목을 결정하게 된다.
  쉽게 말해 기초검사는 체중, 체온, 혈압, 혈당 등을 측정하고 기록하는 것이고 문진이란 어떻게 왔어요? 언제부터 그랬어요? 하면서 묻고 답하는 것이다. 그에 필요한 경우 전통적인 청진의 방법을 쓰기도 한다.
  우리는 여기서 의문을 가져야 한다. 그럼 병원 너 뭐 하는 곳이야? 결론적으로 병원이란 기초검사의 데이터를 중심으로 직접 묻고 답함으로써 병증을 진단하는 곳이다.
  이전 세대만 하여도 기초검사에 준하는 체중 및 신장, 혈압·혈당, 체온 등을 집에서 재기가 좀 애매하였는데 해당 기기가 비싸기도 하였거니와 측정된 값을 매번 기록해서 저장하는 인터넷망이 없었기 때문이다.
  윈마이(yunmai)의 스마트 체중계를 사용 중인데 휴대폰을 통해 연결된 체중계에 버튼은 존재하지 않는다. 음성도 출력하지 않는다. 그러나 체중계에 올라서면 휴대폰 앱이 켜지면서 측정된 몸무게를 불러준다.
  이 정보가 놀랍게도 체중뿐만이 아니다. 체지방 및 체수분, 골밀도까지 나온다! 아내가 사용 중인 체중계에 올라갔더니 다른 사용자냐고 물어온다. 이런 똑똑한 것!
  또한 써모캐어의 비접촉식 체온계를 사용하면 휴대폰으로 측정된 체온을 확인할 수 있고 그동안의 체온변화 추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오늘 잰 체온이 이상하다면 적절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기초검사 과연 필요할까? 그럼 병원은?
  복지관 용구실을 이용하면 음성안내가 되는 체온계 혹은 체중계를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늘 다음의 아쉬움이 있다.
  1. 측정값이 정확하지 않다. 이유는 의료기기 전문회사가 시각장애인을 배려한 음성안내 기술을 굳이 끼워 넣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음성안내 기술이 들어간 제품은 중국의 이름 없는 회사뿐이다.
  2. 지금 당장 확인은 되지만 수치를 기록하거나 기록된 수치를 공유하지는 못한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으나 실제 내 몸의 변화만 잘 지켜볼 수 있어도 웬만한 병증의 대처가 가능하다.
  3. 음성안내 제품의 고질적인 문제인데 이미 측정값은 화면에 표시되나 음성안내까지는 2초 정도의 간격이 더 요구된다.
  문득 내가 사용 중인 아이폰 건강정보를 확인하며 뭔지 모를 기시감이 든다. 늘 약을 달고 사셨던 어머니는 약봉지만 뜯어보시고도 그것이 펜타민인지 디스타민인지 기가 막히게 아시고는 이놈들 진통제를 넣어줬네 혹은 비타민을 넣어 줬네 하셨다.
  아 지금에서야 어린 시절 가장 힘세며 용감하고 지혜로웠던 영웅, 어머니가 아니어도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세븐일렉의 워치를 사용해 보았는데 만보기 기능을 제외하고도 특이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수면 패턴 추적이다.
  누가 봐 주거나 녹화하지 않고는 잠자는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워치를 사용하면 잠자는 동안의 꿈틀거림을 잡아내어 깊게 자는 수면시간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까지 계산해서 보여준다. 왜 이렇게 피곤하지 하고 건강정보를 보니 깊게 잠든 시간이 한 시간으로 매우 짧았던 적이 있다.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이 빛을 발하는 분야! 바로 그것이다.
  잠들기 전 휴대폰의 음성 메모를 통해 녹음을 시작한다. 어우 다음날 녹음된 음성을 들어보고 깜짝 놀랐다. 지붕이 날아가게 코를 골았던 것!
  그나저나 최근 서울대학병원 안과 정기검진을 갔는데 이들은 아직까지 전맹 1급 장용전에게 시력검사를 시킨다. 빅데이터 시대를 조롱하는 가장 재미있는 희극이 아닌가? 매뉴얼의 위대함인 거 같기도 하고. 아무리 매뉴얼이 좋아도 스스로 생각하고 사고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가장 가까운 미래의 병원에서는 적어도 기초검사를 위한 대기시간은 존재하지 않을지 모른다. 방문하면서 휴대폰 앱을 통해 체온, 체중, 혈압, 혈당 등의 정보를 넘겨주겠다고 승인만 해주면 끝이다.
  직접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을 통해 기초검사 항목을 기준으로 적절한 조언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미래의 병원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들 하세요?
  본 기고의 주제는 늘 열려 있습니다. 다루어 보고픈 주제나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hoypoy0624@naver.com으로 소재를 제공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2018. 6. 15. 제10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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