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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점자새소식 제1000호를 발간하며(익명)
작성자 점자새소식 작성일 2018-04-30 오후 5:04:17 (조회 : 253)
점자새소식 제1000호를 발간하며
 
  그 춥던 겨울이 지나고 화창한 봄이 오는가 했더니 벌써 봄의 끝자락에 이르러 백화가 만발하고 화간의 범나비가 분분히 날며 신록이 무르녹는 5월이 되었다. 이 좋은 계절을 맞이하여 점자새소식(이하 새소식) 1000호를 발간하게 된 것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
  새소식은 우리나라 점자 간행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새소식이 발행되기 전에 본 재단의 고 백리전 이사장은 1966년 7월 24일 ‘주간맹인복지’라는 점자 신문을 발간하여 맹인들에게 국내외 시각장애인에 관한 소식을 전했다. 약 8년을 계속하다가 1974년 5월 26일 자, 지령 396호를 끝으로 폐간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 후 꾸준히 노력한 결과 1976년 9월 15일 격주간지인 새소식 창간호를 내놓게 되었다. 새소식 1000호를 발간하는 동안 다시 42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다. 주간맹인복지와 새소식을 발행한 세월이 어언 반세기를 지나고 있다.
  그 긴 세월 동안 새소식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첫째, 본지를 사랑하는 독자들의 성원이 있었고 둘째, 고 백리전 이사장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으며 셋째, 정부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 덕분에 새소식은 우리나라 시각장애인계에서 가장 장수한 점자 신문이 될 수 있었다.
  새소식 제1000호를 맞이해, 우리는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며 깊은 자기 성찰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나아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한국시각장애인복지재단은 시각장애인의 교육과 재활 분야에서 지식과 기술을 발전시켜 시각장애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본 재단의 창립 목적에 따라 국내외적으로 이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2014년에는 ‘저시력의 기초’라는 책을 번역하기도 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세계 여러 나라는 시각장애 학생의 교사와 재활전문가, 보행전문가를 양성하는데 표준을 정하고, 교육 내용도 표준화하여 가르침으로써 전문 인력을 양성하면서도 서로 같은 내용을 표준화하여 교육하고 있다. 그들이 배우는 교과서가 바로 ‘저시력의 기초’이다. 약 1,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실질적으로 전 세계의 시각장애 관련 전문가의 교과서이다. 지난해에는 미국맹인재단이 ‘시각장애 학생의 교육 기초’를 발간하여 전 세계의 전문가에게 시각장애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 시각장애인계도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발맞추어 나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새소식은 본 재단의 사업 목적에 적절한 방향을 설정하고 무한 경쟁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시각장애인계의 중요한 두 축인 시각장애인 교육과 재활 분야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백리전 이사장은 이미 수십 년 전에 새소식을 통해 외국 맹인기관 순례, 세계 맹인계 지도자들의 전기, 그리고 외국의 동향에 대해 소개했다. 앞으로도 새소식에서 시각장애인 교육과 재활 분야의 현장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다.
  물론 시각장애인계의 일반 소식이나 교양에 관한 내용은 그대로 전달할 것이다. 새소식은 지난 40여 년의 연륜을 뒤로 하고 이제 2000호를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으려 한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밑거름이 될 것이다. 여러분의 지도 편달을 받으면서 새소식은 시각장애인 교육과 재활의 이념을 바탕으로 각종 시대적 요구를 담아 전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신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새소식은 반세기의 역사만을 내세워 자만할 수도 없고 자만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제까지 걸어온 행로를 더욱 다져 시각장애인계의 교양지 겸 전문지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여러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여러분과 같이하면서 올곧은 모습으로 정진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우리는 본 재단의 목적을 놓치지 않으면서 독자 여러분이 바라고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 정보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끝으로 독자 여러분의 기쁨이 새소식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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