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화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3: 공기청정기 이모저모
장용전
여기서 소개하는 것은 추천이라기보다 이런 것들이 있다 정도로 생각하시고 구매에 참고하면 좋겠다.
1. 블루에어 680i
교체필터형 공기청정기로써 어플로 공기질 관리가 가능하고 필터교체가 매우 쉽다. 22평 규모로 손잡이와 바퀴가 있어 이동이 자유롭다. 필터는 큼직하게 3개가 들어가는데 타 사의 6개의 공기청정기 필터들을 만져보았는데 필터가 가장 많고 컸던 것은 역시 블루에어였다.
필터는 스모킹 필터라고 해서 탈취 및 유해세균 억제에도 효과가 있다는 몸값 비싼 녀석도 있고 기본형 필터도 있는데 가격이 사악하니 기본형을 써도 무방하겠다.
단점이 생각보다 많은데 제품가가 높고 필터 역시 비싸다. 게다가 올터치이기 때문에 버튼 위치를 외우거나 뭔가 붙여서 사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용하다보면 찌걱거리는 이상한 소음이 발생하는데 이건 제품 결함이 아니라고 한다.
그럼에도 사용하게 된다면 달라진 공기에 만족감 도장 꽝 내려찍을 수 있는 그런 형님 되겠다.
모든 제품은 쓰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인데 그래서 매일 켜서 6개월인 필터 보증기간을 하루 절반만 켜서 1년으로 사용한다. 필터가 거의 20만 원에 육박하므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나머지는 화분으로 배치했다.
2. 더스트 제로
세척용 필터를 사용하는 전기 집진필터형 공기청정기다. 담배연기를 걸러주는 동영상으로 유명해진 것인데 실제 사용해 보면 탈취력이 놀랍다. 그런데 문제는 약간의 전기냄새 같은 게 떠돈다.
그리고 음이온 발생 시 필연적으로 나오게 되는 오존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3. 대륙의 실수 샤오미
샤오미는 상당히 많은 라인업을 가지고 있으며 제품값도 저렴한데 필터도 저렴하다. 심지어 휴대폰 연동은 기본이다.
필터의 효율을 높인 원형 구의 모양으로 한쪽으로 먼지가 몰려 집진의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4. 샤프의 p-j40k
버튼형 조작부의 비프음과 5년 주기의 필터 주기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평수에 따라 모델이 달라지는데 3가지 모델 중 선택하면 된다.
지금 블루에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선택해 볼 수도 있는 제품이라고 보여진다. 그러나 필터 교체주기가 뭔가 석연치 않긴 하다.
5. 위닉스 zero 2.0
한시련 중앙회의 자문을 받아서 제품 설계를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점자설명서와 버튼형 조작부에 점자가 라벨링되어 있다. 20만 원 초반 대에 구매가 가능하고 보통 13평 거실에서 사용하기 적당하다.
성능을 떠나서 익숙한 인터페이스라는 점에서 한 표. 가장 기본적인 공기청정기라고 보면 좋겠다. 필터는 3가지로 이루어졌으며 역시 앞에서 짚어드린 바와 같이 필터의 크기가 작은 편이다.
다음으로 미세먼지를 겨냥한 아이디어 상품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헤파팬
작년 유튜브를 뜨겁게 달구었던 동영상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차량용 공기청정기 필터를 선풍기에 끼워 자작 공기청정기를 만들었던 것인데 차량용 헤파 13 등급의 필터가 만원 안쪽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실로 놀라운 발상이었다.
실제 만들어진 자작 공기청정기를 틀어놓고 미세먼지 측정기를 켰는데 결과는 놀라웠다. 그 어느 공기청정기보다 성능이 좋았던 것!
그런 시도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다. 14인치, 18인치 선풍기에 그냥 끼우기만 하여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출시되었다.
2. 미세먼지 마스크 ‘오투오투(O2O2)’
미국 뉴욕의 한 스타트업은 투명 플라스틱 재질에 공기순환 기능을 갖춘 첨단 마스크 ‘오투오투(O2O2)’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 마스크는 양쪽 귀 아래에 작은 환풍기와 필터가 붙어 있어 마스크 안에 습기가 차지 않고 쾌적하게 숨을 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40시간에 한 번씩 필터만 갈아주면 일회용인 천 마스크와는 달리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마스크에도 kf 등급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공기청정기의 필터와 똑같이 에파, 헤파, 울파로 보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kf80과 kf94를 적절히 구매하셔서 초미세까지 극심할 때는 kf94를 평소에는 kf80을 사용하길 권한다.
3. ‘생물무기 방어’ 기술
괴짜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Tesla)는 ‘생물무기 방어’ 기술을 개발했다. 이용자가 차 안에서 ‘생물무기 방어 모드’를 누르면 단 2분 만에 차내 공기오염 농도가 최악의 990㎍/㎥ 수준에서 0㎍/㎥까지 떨어진다.
지금까지 짧은 지면이나마 최대한 미세먼지에 대하여 다뤄보았다. 사실 아이티가 주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환경문제나 지구를 살리는 식물 이야기는 언급하기 힘든 부분이 있으나 분명한 진실은 인간이라는 종족이 모든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것이다. 미세먼지가 진심으로 걱정된다면 가정 내에서 사용하는 비닐봉지를 재생용으로 바꾸고 최대한 사용을 줄여보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그렇게 공기청정기에 대해 노래 노래하면서 왜 마스크는 잘 안 쓰냐 누가 물어보기에 미세먼지 마스크를 태우면 미세먼지가 나오잖아요 그랬다가 복지관 공식 아재가 되어버린 나.
최근 최고치를 경신하여 200 수치를 기록한 미세먼지, 이제 두려움을 가질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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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5. 제1021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