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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레이션)

안녕하세요? 함께하는 세상 아나운서 엄지인입니다. 서울시가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지역별 특성과 저소득층 시민의 수요 등을 고려하여 제공되는데요. 영유아발달지원, 장애인과 어르신을 위한 돌봄여행, 어르신 맞춤형 운동처방과 발달장애인 부모 심리지원 등 입니다. 맞춤형서비스를 원하시는 분들은 가까운 주민 센터에 방문하셔서 신청하시면 되고요, 이번에 지원되는 맞춤형 복지서비스 이외에도 다양한 지원책이 준비되고 있다고 하니까, 실생활에서 도움 받아 보실 수 있도록 관심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2월 16일 토요일, 함께하는 세상입니다. 토요사랑방에서는 캠퍼스 보행운동을 지도하고 있는 한국시각장애인 복지관 한태순 팀장님 만나볼거고요, 모두다즐거운 여행에서는 상명대 대학원 양정원 교수님과 함께 강원도 평창으로 떠납니다. 또 한주간의 복지관 소식도 다양하게 전해드릴게요.

(아나운서)

토요사랑방으로 오늘 문 열겠습니다. 얼마 안 있으면 이젠 새학기입니다. 새로운 교정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는 일, 학생들에게는 참 설레이는 일일 텐데요. 하지만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은 마냥 좋아 할 일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캠퍼스의 동선과 수많은 학교 건물의 위치를 익히고, 또 찾는데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을 돕기 위해서 한국시각장애인 복지관에서는 캠퍼스 보행지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토요 사랑방에서 자세한 이야기 나누어보도록할게요. 한국시각장애인 복지관의 한태순 팀장님입니다. 안녕하세요?

(한태순 팀장)

네,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네 반갑습니다. 먼저 캠퍼스 보행지도 진행을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게 어떤 프로그램이가요?

(한태순 팀장)

시각장애 신입 대학생들이 낯설고 넓은 캠퍼스 환경에서 자주 찾아야 할 곳을 보행지도 함으로써, 대학 생활과 학업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아나운서)

저도요 대학교 처음 들어 갔을때, 건물이 어디에 있지?...... 정말 찾아물어가면서 어려웠던, 고생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이게 언제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인가요?

(한태순 팀장)

2006년도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아나운서)

거의 8년째 사업을 하고 계시는거네요.

(한태순 팀장)

그당시 시각장애인 학생들이 건물이 2~3개 있는 중고등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가 대학에 입학하여 생활하는데, 넓은 캠퍼스에서 건물이 어디에 있는지, 강의실에 어떻게 찾아가야할지 막막하고 이동에 불편하여, 학업에 큰 지장을 받았고, 그리고 적응을 못하여 나중에는 중퇴까지 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하는 것을 듣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나운서)

아 그렇군요. 그럼 8년째 일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분들이 참여를 했는지요?

(한태순 팀장)

2006년도에 20명정도 참여하기 시작하여, 금년 신청자까지 240명 정도 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이제 대학 입학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에도 신청한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럼 한참 교육을 실시하고 있겠네요?

(한태순 팀장)

네, 현재 10개의 학교에서 실시되었고요, 앞으로는 8개 학교에서 실시 할 예정입니다. 전맹학생은 2일간, 저시력 학생은 하루. 이렇게 캠퍼스 보행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그러면 학교 전체를 둘러보면 좋겠지만, 중요한 곳들만 둘러보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곳들을 둘러보고 보행훈련을 받게 되나요?

(한태순 팀장)

학교의 각 건물의 위치를 확인하고요. 그중에서도 학생들이 주로 생활 하는 기숙사, 찾아가야하는 전공관, 강의실, 과사무실, 식당, 그리고 장애학생지원센터를 중점적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통학생들은 근처 정류장 또는 역에서부터 학교까지의 코스 보행을 하기도 합니다.

(아나운서)

아 그렇군요, 학교시설, 위치, 이동경로 등 대중교통에서 학교오는 경로까지 익혀두면 시각장애 학생들이 학교생활 적응하는데에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한태순 팀장)

대학엔 합격은 했는데 캠퍼스는 넓다는 소리는 들었고,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한 그런 불안감이 많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하루아침에 다 해결 되지는 않겠지만, 길을 잃어버리진 않을 것같다. 도움을 요청하더라도 어떻게든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나운서)

그러면 보행훈련, 하고 안 하고의 차이가 있을까요?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한태순 팀장)

보행훈련을 받고 일상생활을 하는 학생들과 훈련을 받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아무래도 독립생활에서 차이가 납니다. 아무래도 소극적인 생활이 되겠지요. 식당을 가더라도 도우미 학생이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기를 기다려야하고, 이런 생활을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찾아 갈수 있게 되면, '식당 문까지만 찾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더라도 굶지 않고 생활 할 수 있다.' 어떤 학생들은 그렇게 말하더군요. 그리고 '처음에는 알 수 없으니까 학교에 와서 도우미가 생기기전까지는 기숙사에서 라면만 끓여먹고 있었다. 나가지도 못하고...' 이런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아나운서)

아~그렇군요. 옆에서 많이 지켜 보셨을 텐데요. 여기서 직접 캠퍼스 보행을 체험한 체험자 한분을 모셨습니다. 한태순 팀장님도 반가워하실 것 같은데요. 경기대학교에서 캠퍼스 보행운동을 체험한 허용현 학생입니다. 안녕하세요?

(허용현 학생)

네 안녕하세요? 허용현 학생입니다.

(아나운서)

네, 허용현씨는 대학교 입학 때부터 캠퍼스 보행교육을 받아 오신 건가요?

(허용현 학생)

네, 저는 2007년 천안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처음 교육을 받았고요, 이번이 세번째로 캠퍼스 보행교육을 받았습니다.

(아나운서)

그러면 지금은 예비 대학원생이시지요??

(허용현 학생)

네 그렇습니다.

(아나운서)

그럼 세번의 캠퍼스 보행 교육을 받았다고 말씀 하셨는데, 언제 어떻게 어디서 도움을 받기 시작한건가요?

(허용현 학생)

우선 지금은 대학원 박사과정에 지원했습니다. 서울에 위치하고 있는 경기대학교에서 올해 보행 교육을 받았었고요. 그리고 석사과정을 진학하면서는 시흥에 위치한 한국산업기술대학교에서 캠퍼스보행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대학교에 입학할 때, 가장 처음에는 천안에 위치한 학교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나운서)

새로운 학교를 가실 때마다 교육을 받으셨는데요, 도움이 됐었나요?

(허용현 학생)

네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우선, 처음에 대학교나 대학원에 입학할 때 굉장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동해야할지 막막하거든요. 이런 부분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나운서)

사실 대학 캠퍼스 굉장히 넓잖아요, 강의도 여기저기에서 받아야 하구요......이게 교육을 받는 것 자체가 힘드셨을 것 같은데 어렵지는 않으셨어요?

(허용현 학생)

우선은 아까 팀장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저희에게 허락된 시간은 하루나 이틀입니다. 이 시간동안 말씀하신 것처럼 넓은 캠퍼스를 익히는 데에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한 긴장, 굉장한 암기를 요하는데요. 이런 점에서 어려움이 있었고, 힘들었습니다.

(아나운서)

대학교 입학때부터 교육에 참여하셨는데요, 처음에는 어떻게 참여하셨나요?

(허용현 학생)

예, 우선은 제가 시각장애인 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넓은마을이라는 포털사이트가 있어요, 이 사이트를 통해서 캠퍼스 보행교육을 알게 됐고요, 대학교 처음 입학했을 때 굉장한 두려움이 있거든요, 이런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생각해서 직접 신청했었습니다. 그래서 교육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아나운서)

그러면 허용현씨말고 주변에 캠퍼스 보행교육 받으신 분들 반응은 어떤가요?

(허용현 학생)

네, 제가 대학교 외 활동을 하면서 천안에 위치하고 있는 학교들......대학교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여기에 신입학, 편입학하는 학생들에게 추천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그 이유는 '이런 두려움들을 떨쳐버리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나운서)

하긴, 공부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두려움 때문에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면 안되겠지요. 이런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으신 것 같은데요, 시각장애인들에게 이런 지도나 훈련이 조금 더 다양화되고 많아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듭니다. 허용현씨 오늘말씀 감사합니다.

(허용현 학생)

네, 감사합니다.

(아나운서)

캠퍼스 보행에 직접 체험하셨던 시각장애인, 이제 예비 박사과정이네요. 허용현씨 말씀 들어봤고요, 계속해서 한태순 팀장님과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앞서서도 여쭈어 봤지만요 학교 생활적응에 도움이 되는 훈련도 중요하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이를 위한 지원이 꾸준하게 이어져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한태순 팀장)

네, 그렇습니다. 어떤 학교는 점자 블록이 많이 설치 되지 않아도, 보행이 가능한 환경으로된 학교가 있습니다. 그런 반면 미적으로는 좋으나, 이동하기 아주 불편한 학교들이 있습니다. 이런 학교들은 점자블록이든지, 편의시설과  도우미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나운서)

올 3월까지 계속 캠퍼스 보행훈련을 실시되는 건가요?

(한태순 팀장)

3월 2일이면 거의 마치게 됩니다. 입학하기 전까지 실시하니까요

(아나운서)

아직 조금 날짜가 남아있으니까요,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어떻게 신청하면 될까요?

(한태순 팀장)

거의 신청은 다 받아서 계획을 세워놓았습니다. 내년이라도 여기에 참여하고 싶으신분들은 저희 한국시각장애인 복지관 02-440-5200대표전화고요. 직통은 02-440-5241~3까지 접수를 받고 있는데요, 대학교 장애 학생지원센터도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도 요청을 하여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니까 연결좀 해달라고 하시면요, 더 학교에서 인식개선이 되지 않을 까해서요, 학교장애지원센터에도 요청을 하도록 저희가 얘기하고 있습니다. 학교장애지원센터에서도 학교에서도 관심을 많이 줬으면 좋겠고요. 또 배려하는 직원들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나운서)

학교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계속 있었으면 좋겠네요

(한태순 팀장)

네 학교 신입생뿐만 아니라, 보행훈련이 필요한 시각장애인 분들도 전화를 주시면 그에 맞게 관련된 프로그램을 연결 해 드릴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

네, 끝으로요, 캠퍼스 보행 훈련을 계속 하시면서 학교생활 시작하는 분들 많이 만나보실텐데요.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을까요?

(한태순 팀장)

고등학교까지는 시각장애인학생끼리만의 생활이였습니다. 그러나 대학생활은 비장애학생들과의 생활로, 사회생활의 전단게이며, 마지막 훈련장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잘 적응하고, 독립적인 사고로 적극적인 대학생활을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사회에 나가서는 각 분야에서 사회통합에 일조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나운서)

네, 알겠습니다. 토요사랑방 오늘은 캠퍼스 보행지도 하고 있는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한태순 팀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한태순 팀장)

네, 감사합니다.